하몬드 오르간 2 music_non-classical

하몬드 오르간 M3 와 야마하 디피 P85 가지고 놀기--Try A Little Tenderness (Otis Redding)




하몬드 오르간 (Hammond Organ) M-3 (1959) music_non-classical

페이스북에 올린 "죽기 전에 꼭 갖고싶은 물건 하나만 얘기하라면 바로 이것 (Hammond B-3)"이라는 포스팅에 고등학교 동기 두명이 일단 지르라는 코멘트를 남겼다.  물론 진지하게 받아들일 코멘트는 아니었다--상태 괜찮은 중고가 $5,000-15,000 정도이니;

그런데 그 친구들의 농담이 묘하게 동기부여가 됐는지, B-3는 아니지만 baby B-3라고 불리는 M-3에 눈과 마음이 가기 시작했다.  M-3는 B-3에 비해 건반수가 적고 drawbar preset이 없고 내장 스피커가 있는 등 B-3의 어린 막내동생쯤 되는 사양인데, B-3와 비슷한 소리를 내면서도 가격대는 1/20-1/50 정도였다.  이베이와 craigslist를 둘러보기 시작한지 한시간도 안되어 차로 20분정도 거리에 상태좋은 매물이 있는걸 발견.  이 때 (목요일 저녁) 까지만 해도 사야겠다는 확신은 없었으나, 룸메이트의 부추김에 급굴복, 금요일 저녁에 가서 직접 만져보고 토요일 오후에 들여왔다.  가격대나 한번 알아볼까 했던 순간부터 남자 세명이서 낑낑대며 모셔올때까지 채 48시간이 안걸린 셈.

하몬드 오르간은 시계제작자였던 Laurens Hammond에 의해 1934년 발명되었고 대부분의 모델은 30년대말부터 70년대초 사이에 생산되었다.  Laurens는 파이프 오르간을 대신해 교회나 가정에 보급할만한 오르간으로 생각하고 시작했지만 그 독특한 소리--특히 레슬리 스피커를 물렸을 때--와 음색, 음량의 수많은 조합가능성에 힘입어 교회음악, 재즈, 블루스, 락 등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수많은 추종자를 낳았다.  (재밌는 건 Laurens가 이런 현상을 그다지 반가워하지 않았고, 레슬리가 자신이 제작한 스피커를 들고와 동업/인수를 제안했을 때에도 그 소리는 자기가 애초 의도했던 오르간 소리가 아니라며 싫어했다는 점.)  현재 중고시장에 나오는 물건들 중에는 50-60년대산이 많고, 내가 들인 오르간은 일련번호로 확인한 결과 1959년생.

연식이 이러하니만큼 앞으로 손 가는 일이 많을텐데, 알아보니 하몬드 오르간 잘 아는 사람을 부르려면 한번 출장비 + 수리비가 오르간 값보다 더 나오게 생겼다.  다행히 이 녀석은 아직까지는 작동 안되는 곳 없이 소리를 잘 내고 있어서 일단은 인터넷에서 다운받은 DIY용 매뉴얼에 의존해 아주 약간만 손보기로 했다.  Tolerance가 높아진 부품들을 모두 교체해주면 음색과 비브라토가 공장출하시처럼 다시 선명해진다고 하는데, 내가 기계나 전기 이런쪽으로 아는 바가 거의 없어 겁이 나는데다 무엇보다도 수십개의 부품을 전부 교체하고 새로 납땜할 엄두가 나지 않아서, 그런 문제는 나중에 오르간이 소리내기를 멈추는 시점에 걱정하기로 했다.  일단은 상태가 무척 심난한 전원선을 바꾸고, 수십년간 쌓였을 먼지를 제거하고, 기름만 더해주는 초보적인 작업으로 마무리.


뒤쪽 커버를 열고 큰 먼지덩어리들만 제거한 모습.  아래쪽에 보이는 앰프 왼편으로 전원선이 들어간다.



누군가 앰프 안쪽의 전원선은 그대로 두고 바깥쪽에서만 새 선을 이어붙인 모습.



앰프를 뒤집고 이제 거의 부스러져가는 52년 묵은 전원선을 제거.



마침 집에 있던 새 extension을 납땜해서 붙이고 바깥쪽은 배관용 찰흙?으로 무식하게 마무리.



덮개 안쪽에 숨어있던 tone generator.  먼지를 빨아내고 기름을 더해주었다.



건반 청소중.  높은 E음 누를때마다 온몸을 떨며 자신의 존재를 알리던 커다란 서류클립이 살짝 보인다.



앞쪽덮개를 열고 건반 밑도 청소.



그리고나서 가지고 놀기..




Duluth Trading 광고들 ㅋㅋ

마구 공감가는 광고들.
웬만한 Super Bowl 광고보다 더 재밌다;







Bruckner: Sym No. 9_Giulini / VPO (1988)_DG music_classical

위대한 음악이 압도적인 해석과 음향에 담겨 거대한 강으로 흐른다.  정적인 에너지와 동적인 에너지가 완전하게 균형을 이룬 기적적인 연주.  이 순간 쥴리니와 VPO는 이 세상의 존재가 아니었던 듯.  


Donny Hathaway (10.01.1945-01.13.1979) music_non-classical

망상성정신분열로 고생하다가 33세에 투신자살로 생을 마감한 Donny Hathaway..






Letters from a Skeptic boring but important issue(s)

Letters from a Skeptic을 읽기 시작했다.  비판적이고 고집센 70세의 아버지가 Christianity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신학교 교수인 31세의 아들이 답을 하면서 3년여에 걸쳐 주고받은 30여통의 편지를 모아놓은 책이다.

나는 Christian이라고 하기에는 신앙 성숙도가 아직 햇병아리에도 못미치는 부끄러운 수준이지만, 바라는 게 있다면..

가능한한 머리와 마음 사이에 간극없는 믿음을 갖는 것
--- 학교든 직장이든 어디서든 논리와 합리가 지배하고 또 거기에 맞추어 살도록 키워지는 마당에, 신앙에 있어서는 그런 태도를 제껴놓고 "순수하게" 믿으라는 가르침은 앞뒤가 맞지 않는 억지스런 요구가 아닐런지.  초보적이지만 중요한 물음들에 대해 (산수문제 풀듯 100% 명쾌하게 떨어지는 답까지는 아니더라도) 순환논리나 애매한 은유의 rhetoric이 아닌 보다 구체적이고 설득력있는 답을 얻고 싶다.

기도하면서 God 앞에 섰을때와 그렇지 않을때의 모습이 다르지 않은, 한결같음을 갖는 것
--- "남자다운" 뻔뻔함을 갖지 못해도 좋으니, 수치스러워해야할 때 그리 할줄 아는 민감함을 가지고 살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중요한 답을 위한 실마리를 찾을수 있으면 좋겠다.

Andrew Garcia_American Idol (season 9) music_non-classical

그동안 봤던 American Idol 참가자들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Andrew Garcia.
가창력이나 stage presence가 최고라고 할 순 없어도, 다른 많은 참가자들의 목청자랑과는 다른 뭔가가 있었다.
나는 슈스케2 영상들을 좀 늦게 접했는데, 김지수를 보면서 이 둘이서 여러 모로 비슷하다는 생각이..






Lucy (04-27-2007) cats & dogs

지난 토요일, 새 건물로 옮겨 다시 문을 연 시립 동물보호소에 다녀왔다.
마음같아선 당장에라도 고양이 한마리 입양하고 싶었지만, 책임과 헌신이 따르는 일이기에 좀더 준비가 된 후에..
새로 알게된 사실은, 보호소에 있는 개들 중 대다수가 pit bull이라는 점.
개가 사람을 공격했다는 뉴스가 나오면 십중팔구 pit bull이라, 이웃들의 경계심때문에 포기하는 주인들이 많아서가 아닐까 싶다.
나는 나중에 개를 키우게 된다면 welsh corgi를 꼭 한번..

사진은 친구가 키우던 Lucy의 2007년 모습.
그해 말을 마지막으로 소식이 끊겨서 친구도 Lucy도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다.


Mozart: Requiem_Teodor Currentzis / MusicAeterna (2010)_Alpha music_classical

과거의 많은 명연들이 이 작품에 다양한 옷을 입히려는 노력이었다면, 이 연주는 알몸에 직접 과감한 바디페인팅을 시도하는, 그래서 작품의 아름다움을 가장 적나라하고 생동감있는 방식으로 드러내는 명연이다.  모짜르트가 들었다면 참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을까 싶은 연주.  별 반개 감점은, Recordare만큼은 아직 크리스티가 더 좋게 들리기 때문;  

















1 2